카레덕후 모여라! 그림과 함께 보는 세계의 별미, 카레 도감 독서 讀書









카레, 좋아하세요?



개인적으로 어느 분야의 '덕질'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어느 한 분야를 정말 좋아하고 꾸준하게 한다는 건 정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최근에는 '좋아하는 분야 = 직업 or 인기 SNS 채널' 등으로 발전시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특히 이런 활동은 전문적이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한다.

이번 책 <카레도감> 또한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만났다.
편하게 말해서 '일본의 카레 덕후들'이 만든 재미있는 카레 책 <카레 도감>





카레도감은 카레를 좋아하는 감수 ( 카레 식당 운영자 ), 칼럼 ( 매년 카레 일기를 발행하는 디자이너 ) 등 여러명의 카레 덕후들이 협업해서 나온 책.
일러스트를 메인으로 해서 다양한 카레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읽기 쉽고 가볍게 담고 있다. 더불어 너무 가벼운 내용만을 담고 있지 않고, 마치 '카레를 좋아한다면 이 정보는 제발!' 같은 느낌으로 카레에 대한 실속 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나아가 어려울 것 같은 ( 일반인에게 흥미가 떨어지는 ) 카레에 대한 이야기도 최대한 흥미롭고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담았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제목 덕분에 (?) 포켓몬스터의 '포켓몬 도감'이 생각나기도 했다.
인도에서 왔지만, 전체적으로 일본에서 개량된 조리법의 카레를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는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을지 몰랐다. 생각보다 꽤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소파에 반쯤 누워서 책을 처음 열고 속을 살짝 살펴보려고 열었을 때 놀라운 (!) 이야기들을 근처에 앉아있는 동생에게 계속 이야기를 했다.

"이거 알아? 사실 인도에서 난은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니래!"
결국엔 동생이 "내가 알아서 읽을게 조용히 해줘"라고 해서 끝났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카레가 먹고 싶어진다.



주의사항!
이 책을 읽을 때는 옷을 입고 근처 카레집을 갈 준비를 해두거나 혹은 집에 카레 재료를 준비해두길 바란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 서평단을 하면서 성안당에서 버몬트 카레를 같이 담아주셨는데, 진지하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카레를 조리하면서 읽었다. 여담이지만 늘 얻어먹기만 했지 카레를 직접 만드는 건 처음이었던지라 엄마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했다. 흑흑.




카레의 매력과 함께 재미있는 포인트는 바로 '인도 이야기'도 살짝씩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카레가 인도 요리이다보니, 인도의 향신료나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도 조금씩 들어가 있다.
이와 연결해서 자연스럽게 저자의 인도 여행기 등의 사진과 내용을 짧게 읽을 수 있는데,
여행 이야기는 식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서도 아직은 '인도 여행' 이야기는 무언가 신기하게 다가온다.





어렸을 때부터 꽤 많이 먹었던 버몬트 카레.
가족 중 일본을 자주 다녔던 사람이 있었는데 (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 버몬트 카레를 종류별로 늘 많이 쟁여두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카레를 떠올리면 우리나라의 카레 말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고체 카레. 그래서인지 제형도 맛도 늘 반갑다 :)





요런 '카레 맨' 과 같은 사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에 간다면 언젠가 한 번은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생긴, 저자의 카레 가게 <우미네코 카레>
책을 들고 간다면 사인을 해줄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상상도 살짝 해보았다.
특히 별것 아닐 수 있지만 < 친구의 '가게 외부는 예고면, 내부는 본격적인 영화' >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이분들은 정말 멋진 마음으로 카레 식당을 준비하였구나 :)





카레와 어울리는 음악까지 추천 받고 나면, 저절로 '오늘은 카레를 먹자' 다짐을 하게 되는 책.
왠지 카레 집에 한 권씩 있다면, 손님들이 재미있게 읽고서 더 맛있게 카레를 먹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