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시인의 산문집.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독서 讀書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는 장석주 시인의 산문집 <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
제목만으로는 사랑에 관한 글일 것 같은데 남반구를 ( 뉴질랜드와 시드니 등 ) 여행하며 그 안의 이야기를 '당신'에게 편지하듯 써내려간 책이다.

책 속 이야기는 작가의 다정한 문체 덕분에 반 정도는 따스한 마음으로 읽었고, 반 정도는 너무 사적일 수 있어 공감대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여행 도중 만나는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담은 것. 어떤 면으로는 다정할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기도 하거니와 너무 개인적인 일기를 마주한 것 같달까. ) 마음에 들기도 아쉽기도 하였지만 꼭 둘 중 하나로 결론 지어야 한다면 '마음에 남았던 책'

누군가에게 편지하듯 쓴 글을 읽은게 오랜만이라서, 나도 누군가에게 편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



아주 오래 전에 뉴질랜드에 잠시 지냈던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장석주 작가의 오클랜드의 이야기에 살짝 나의 추억을 곁들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은근하게 운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기도하다.

'일상적인 삶'에서 잠시 멀어져 스스로를 타자화하고 자신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다른 관점으로 되돌아보고 계획하게되는 순간을 가지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여행과 나의 지난 여행들 그리고 앞으로 경험하고 싶은 풍경, 시간 그리고 당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당신, 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