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지 떳떳하지 못합니다 / 공정하지 않은 세상을 향한 인류학 에세이 독서 讀書








제목도 신선한데다가 부제목의 '인류학 에세이'라는 문구에 눈길이 간다.
문화인류학이라는 일상에서는 조금 생소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그를 토대로한 에세이가 철학과는 또 다르게 다가왔다. 더불어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생각과 함께 젊은 시절 아프리카에서의 일기와 사진을 만날 수 있어 신선했던 이번 책. 
여러모로 타자화를 통해 무언가를 깨달아가고, 질문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유익하게 다가왔다.





경제_상품일까? 선물일까? / 국가_국가는 흔들리지 않는 개념일까? / 원조_증여라는 기묘한 행위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책 목차에서 담고 있는 책 속 내용의 깊이가 심상치 않는 것 같아서 꽤나 긴장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 거기다가 이름부터 낯선 '인류학 에세이'니까 ) 하지만 걱정과는 반대로 읽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과 잘 연계했으며, 간결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쉬워서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으며 빠르게 집중하며 읽은 책 :) 





더불어 '인류학 에세이'에 담고 있는 작가의 '에티오피아 일기'가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우리에게는 많이 낯선 나라에서 여행이 아닌 답사와 일상을 한 작가의 경험이, 과장을 조금 더 해서 '톰 소여의 모험' 같기도 하고 아날로그한 사진이 담고 있는 운치가 더 감성적이게 만든다. 사실 앞의 내용이 많이 무겁고 어려웠을수도 있다. 에티오피아 일기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책이 전체적으로 읽기 쉽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





평소에 우리가 은연중에 알고 있지만, 굳이 따지거나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들. 큰 이슈가 없다면 관심 가지지 않았을 수 있는 포인트들을 생소했던 타지의 경험과 일과에 함께 엮어서 흥미롭게 풀어내는 감각이 마음에 든다.
예전에 동양인 작가가 서구열강 ( 1~2차 세계대전 즈음에 ) 에 가서 타자화를 철저하게 겪고 내적으로 많이 변화를 겪었다는 어느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이와 딱 맞다고 비유할수는 없지만 문득 그 수업의 타자화가 생각났던 이번 책. 어려운 주제를 날카롭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잘 짚어낸 것 같은 텍스트가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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