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 의식과 행동을 교묘히 조종하는 일상의 편향성 독서 讀書










 최근에 친구와 이런 대화를 했다. 나는 친할머니와 단 둘이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친구는 그게 알게 모르게 표가 난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 표가 나는지 ( 말투가 할머니 같은감? 싶어서 ) 물어보자, 친구는 "확실히 회나 초밥을 좋아해. 너랑 만나면 주로 일식을 먹었던 것 같아. 할머니 입맛을 많이 닮았나봐."라고 확신하는 어조로 말했다. 우리 할머니는 일본어를 하며 일본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 아마 이 부분을 친구에게 은연 중에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답변이 좀 이상했다. 정작 할머니랑 살 때 나는 초밥과 회를 거의 먹지 않고 보통의 집밥을 ( 닭볶음탕이라고 불러야하는 닭도리탕, 조기조림, 양념게장 등) 먹었다. 난 그저 크면서 날 것 익힌 것 가리지 않는 해산물 킬러 입맛이 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덧붙여 가장 큰 핵심은 친구와 내가 자주 만나는 장소에 가격대비 괜찮은 캐쥬얼 초밥집이 있어 특별하게 멋을 다른 메뉴가 없으면 늘 그곳으로 갔다. 하지만 친구는 그동안 나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통해 "내 친구가 일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할머니의 일본 생활이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지은 것.
 책을 읽다보니 이때의 대화가 생각나기도 했고, 그 경험이 책제목과 내용과 함께 엮여져서 오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의 일상을 교모하게 조종하는 일상의 편향성대해서 담은 책.
 종종 영화를 보면 무의식을 건드리는 포인트를 ( 이를테면 시각적인 반복이나 노출 ) 통해서 타인이 특정 행동이나 결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씬을 만날 수 있다. 심리적인 부분을 활용해서 똑똑하게 만든 장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넘기곤 했는데, 이번 도서를 통해서 이와 비슷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다. 거기다가 그를 뒷받침하는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짚는다는 점에서 한 발 나아간 정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한 편.




( 이 부분은 그냥... <정원사 챈스의 외출>이라는 책이 포레스트 검프와 결이 비슷하다고 출간 전에 홍보를 시작했는데, 이번 도서에서도 나오길래 반가워서 :) 영화로도 있다고 하니 한 번 보고 싶다. )




 나는 의사결정이나 취향이 확고한 편이기 때문에, 편향성이 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미 익히 그렇다는 점을 알고 읽었는데도 '내가 모르는 나의 편견이 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 
 덧붙여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보통 미국의 ( 혹은 서양문화권 ) 사회적인 특성과 배경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서는 체감되는 정도의 차이가 조금 있을 수 있다. 편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하게 읽고 있다보니 '책 속에서 담고 있는 서양 문화권의 사례도 추상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깐 했던 시간 :) 여러모로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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