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 박연준 산문집 독서 讀書






 이상하게 유독 더 정감이 가는 에세이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런 책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표지 그림부터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마음에 들었다. 편도선염으로 주말 내내 앓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래도 청소도 열심히 해보았다. 그 사이사이에 부은 얼굴과 목을 느끼면서도 주말을 슬프지 않고 유쾌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준 산문집. 최근에 만난 에세이들과는 다른 특유의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작가의 필력과 개성이 물씬 느껴지는 텍스트를 만날 수 있었던 이번 책. '소란'은 이전에 제목을 설핏 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직접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 이 책을 읽고나니 이전 책들도 만나보고 싶어졌달까.






 이를테면 이번 책은 그런 책이다. 새로운 그룹에서 낯선 사람들을 아주 많이 모여서 만났을 때. 가벼운 대화로 서로를 알아가는 순간, 이상하게 호감이 생기고 말도 잘 통하는 것 같은 매력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연이 되어 좋은 지인으로 이어갈 수 있고 혹은 짧은 순간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꾸준하게 이어지는 지인이 된다면 '첫 만남은 이랬어'라면서 기억하고 그 때를 가끔 기억하고, 아쉽게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라고 하더라도 '이 때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 있었는데'라고 문득 생각이 나기도한다. 아마 이번 책은 그런 매력적이면서도 싱그러운 사람을 면대면이 아닌, 텍스트와 독자로 만나게 된 순간이라고나 할까? 다행스럽게도 나는 선택권이 있는 (!) 독자이므로 꾸준하게 작가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
 

 무더운 여름. 여름밤 번잡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이야깃거리를 만나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 추천하는 에세이 :)






사이드바위젯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