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있다 / 그래도 다시 일어서 손잡아주는,김지은 인터뷰집 독서 讀書





2019년 읽은 에세이 중

제일 뭉클했고 추천하는 책



독자에 따라서 제목을 처음 만났을 때 호불호가 꽤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을 보았을 때 호감도는 중간 정도. 제목이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우선 최인아와 김일란 인터뷰이가 있다는 걸 보고 바로 읽고 싶었다. 그래서 펼치게 된 책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콕 들어와서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남게 되었다. 2019년도 에세이 중 가장 오래 인상에 담을 도서 중 하나고 추천하고 싶은 이번 책 <언니들이 있다>.

취향에 따라 시큰둥하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몇 부분에서는 뭉클해서 눈물이 날 뻔 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 편인데 정말 닭똥같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아 큰일이었다. ( 특히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님 인터뷰는 정말 한 줄을 넘길 때마다 눈물이 줄줄 나올 뻔 했다. 구술을 되도록이면 그대로 살리려고 했다는데,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독자로 정말 오래 인상에 남을 인터뷰집이다.

( 조심스럽게 추가하겠다. 모두 여성들의 인터뷰를 담았고 그 중에는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불편한 독자들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




사실 최근에 다양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보수적인 문화'에 마주하게 된 것. 이런 문화 중에서 가장 꽃 같은 부분은 역시 '확실하게 구분된 성관념'이라서 노오력을 했던 나의 과거의 허망함과 앞으로의 흑빛 미래가 상상되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나름의 목소리를 내보기도 했다. ( 전혀 개선될 것 같지는 않은 것이 함정 ) 그러다보니 나도모르게 내 미래를 한정지어 생각하고 유리 천장에 대한 고민도 해보았던 시기. 그럴 때 딱 이 책을 읽은거다. 내가 현재 마주한 상황보다 더 힘들고 어려웠을지라도 현재까지 자신이 하고 있는 곳에서 묵묵하게 앞으로 향해왔던 그 '언니들'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 받았다. 뭉클했다. 울게 되었다 등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우선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서 정말 많이 반성했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 목표, 꿈 등에 대한 노력이 지금 어느 정도인지. 나는 적당하게 타협하고 상황과 타인의 탓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에 대한 반성.

그리고 다음으로는 든든했다. 담배, 술자리, 스포츠, 여자 연예인의 가쉽 등을 중심으로 '남자들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쌓아가는 상황'에서 나는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때. '너보다 몇 년 전부터 우린 이렇게 한 적 있는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조건과 상황을 핸디캡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다독여줄 내용이 인터뷰집에 풍부하게 담겼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한 언니가 되고 싶다.

특히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승진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여성 독자들에게 꼬옥 추천해본다. 우리모두 화이팅.


덧글

  • DreamDareDo 2019/10/07 14:35 #

    읽어보고 싶네요. 요즘 책들로 가득한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 즐겁습니다.
  • 2019/10/07 22: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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